• 최종편집 2021-09-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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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26일 오전9시30분 아직도 아침날씨는 쌀쌀하다 못해 춥다고 느껴진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손주가 부모와 함께 할매할배를 찾아가는 할매할배의 날이다.


손주의 입을 통하여 연락을 받은 할매할배들은 아침 일찍 손주가 공부하는 구미시 선산초등학교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처음가는 손주학교, 어리둥절하여 어디가 어딘지 잘 몰랐다. 어쩌다 보니 학생들과 선생님의 뒤를 따라 실내체육관으로 향하였다. 차디찬 마룻바닥에 먼지가 뽀얀 자리에 어린학생들은 방석하나 없이 그냥 앉았다.


어정쩡하게 뒤를 따라온 할매할배들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뒤쪽에 서서 있으니 선생님으로 보이는 두 분이 의자를 가져다주어서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연극은 시작되었고 아이들은 추우면서도 춥다고 표현하지 못하고 할매할배들도 손주에게 피해가 갈까봐 춥다고 하지 못한 채 연극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나이인만큼 서서히 어깨가 시려왔다. 정말 추웠다. 그러면 저 어린 것은 얼마나 추울까? 자기 자식이면 저 선생님들이 먼지가 쌓인 차디찬 마룻바닥에 그냥 앉혀서 연극을 보게 했을까?


그렇게 연극은 끝이 났다. 연극을 하시는 분이 끝났다고 하여 그런 줄 알았다. 아이들은 웅성웅성 거리면서 선생님의 뒤를 따라 교실로 가는 것 같았다.


할매할배들은 손주가 추위에 떨어 감기나 걸리지 않았을까 손주가 가는 방향으로 눈길들이 가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할배할매들에게는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마쳤으니 집에 가라든지? 하기야 학교 도착했을 때부터 제대로 된 인사도 없었으니까 바라는 것이 바보겠지만, 이런 학교에 귀한 우리의 손주들을 보내야 하는지? 이런 학교에서 정말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까?정말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다. 다음날,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노승하)에게 질타를 하여 항의를 하였더니, “제가 학교에 전화를 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이후로는 어느 누구하나 공식적인 사과의 말이 없었다.


동네 어르신들을 불러놓고 쓰디쓴 커피한잔 따뜻한 보리차 한잔은 주지 못할지라도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하는 그런 것이 아쉽다. 구미 선산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할매할배가 무시당하던 다음 날 이 학교에 다니는 손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받자마자 손주는, “할매 연극이 재미 있었째?”

할머니의 대답은, “ 응, 그래 재미 있었어.”

다시 손주가 대답하길,

"봐라 내가 재미있다 앙카드나! 우리할매 추웠째?“

할매는 더 이상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손주도 추웠나보다 할매에게 그런질문을 할때에는...?


교사들이나 교장 그리고 관할하는 교육장들은 우리 손주들에게 무슨 교육을 가르치려는지? 오히려 손주들에게 인성교육이나 바른생활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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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할배가 개무시 당하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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